갑자기 저수지에서 ‘물 콸콸’…주민 긴급 대피_삼성 사서 시계 사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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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펜션이 밀집한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갑자기 다량의 물이 새나와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최근 안전사고 주의보 속에 저수지 붕괴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저수지 배수로에서 콸콸 뿜어져 나옵니다.

거센 물줄기가 쉴 새 없이 농경지로 흘러듭니다.

지난 6일 밤 10시쯤 경북 경주의 한 농업용 저수지에서 물이 세차게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관수(신고 주민) : "평소에 그런 물이 안 내려왔는데 물소리가 심하게 나면서 흙탕물이 바로 그 위에 논에서 많이 내려오더라구요."

물이 더 많이 흐르자 경주시는 어제 새벽 1시쯤, 펜션단지 관광객과 주민 등 백여명을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지 둑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농어촌 공사는 당장 저수지 붕괴 위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대피 한 시간 반만에 주민과 관광객들을 집과 숙소로 복귀하도록 했습니다.

물을 공급하는 수로관 폐쇄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 물을 완전히 빼낸 뒤 정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수(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수자원 관리부장) : "(문제가 되는 부분이) 저수지의 가장 밑바닥 부분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저수지의 물을 완전히 방류시킨 상태에서 점검을 하고.."

1971년에 쌓은 이 저수지는 11만 톤급의 중형 규모로, 지난달 정기 점검에서 장기적으로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