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직원 300명 투입해 카이저병원 소독_메시는 얼마나 벌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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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가 지난 2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카이저 병원에 직원 300명을 투입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전날 시보건소는 메르스 비상대책상황본부에서 관계기관과 이 병원에 대한 소독작업을 논의했다. 소독을 위해서는 9층짜리 건물의 모든 집기를 옮기고 소독 및 살균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간 소독업체에서 큰 비용을 준다고 해도 메르스 감염우려를 이유로 나서지 않았다. 결국, 박영순 시장은 300명의 남·여 직원을 대거 긴급 투입하는 결정을 했다. 소독작업은 메르스 퇴치 매뉴얼에 따라 카이저 병원에 대한 특수멸균소독을 하기 위한 전 단계 조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된 방역전문가의 지휘 아래 의료용품을 포함한 집기 이동과 바닥 소독 작업이 병행된다. 1차로 26일 오후 4시30분부터 4시간동안 60명의 직원이 투입돼 병원 건물의 집기 등을 한쪽으로 옮겼다. 보호복과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직원들은 작업을 마치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채 건물을 빠져나왔다. 대기 중이던 동료가 이들에게 소독 분무액을 뿌려주었다. 만일의 균을 예방하는 최소한의 조치였다. 이어 27일 오전 10시부터 직원 240명이 투입돼 건물 내 살균·소독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전날 소독작업에 참여한 장철호 주무관은 "병원에 막상 들어가 보니 수분 만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다리도 떨렸다"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끝까지 버틸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공직자들의 눈물겨운 필사의 사투는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길이 남을 거룩한 사투로 기록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70번째(77·서울거주) 환자는 건국대병원을 거쳐 지난 19∼20일 이틀간 구리 카이저 재활병원과 속편한내과를 거쳐 21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층짜리 건물에는 은행, 노동부 고용센터, 학원, 키즈카페, 선거관리위원회, 카이저병원, 예식장 등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