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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 시신이 화장로 앞에 이르자 유족들의 슬픔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참았던 눈물을 토해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봉하마을을 떠난 지 12시간 만에 연화장에 도착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가 아버지를 향해 정성껏 예를 갖춥니다. 화장해달라는 생전 유언에 따라 들어선 8번 화장로 앞.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유족들은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부부의 연으로 36년 동안 함께 걸어왔던 파란만장했던 길. 영결식 내내 참고 또 참으며 버텨왔던 권양숙 여사는 화장로로 들어가는 남편의 마지막 모습에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영결식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던 딸 정연씨. 현실로 다가온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노정연: "엄마 ..., 보세요... . 아빠가..." 화장을 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는 향나무 함에 담겼습니다. 단단하고 은은한 향기가 꿋꿋하고 소탈했던 고인을 연상케한다고 해서 선택됐습니다. 유골수습, 분골 절차를 끝낸 뒤였습니다. <인터뷰>천호선: "최종 결정을 안 했다가 임박해서 결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골까지 오늘 작업을 하는 겁니다." 의연한 남편, 자상한 아버지로 평생을 살아왔던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들의 오열을 뒤로 한 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먼 길을 떠났습니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