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원전 반대 91.7%”…“투표율 등 요건 미달”_완전한 빙고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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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덕 원전 유치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 투표를 한 결과 전체 투표자 가운데 원전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전 유치 찬성 측은 주민 투표 효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이틀 동안 경북 영덕에서 진행된 핵 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 투표의 결과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민간 주민 투표 추진 위원회는 모두 만 천 209 명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만 2백 74표로 전체 투표 수의 91.7% 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노진철(영덕 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 투표 추진 위원장) : "영덕 군수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영덕 군민의 의사를 겸허하게 수용해 원전 부지 신청의 철회와 원전 부지 예정 고지의 철회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원전 건설 찬성 측은 영덕 전체 유권자의 삼분의 일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지 않아 주민 투표의 법적 효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와 영덕군도 원전 건설은 국가 사무인 점을 들어 결과에 관계 없이 이번 주민 투표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오늘 오전 투표 결과와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 투표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번 투표는 법적 근거와 효력이 없으며, 따라서 정부는 투표결과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윤 장관은 다만 영덕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겸허히 받아 들여, 지난 달 제안한 10대 지역 발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원전소통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