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재정경제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이 어제 밤과 오늘 새벽에 재경원 금융정책실의 모든 서류함을 봉인한뒤에 문서대장과 또 제출서류를 일일이 대조하는 봉인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이 봉인감사는 재정경제원의 외환위기 관련문서를 파기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보도에 신춘범 기자입니다.
⊙신춘범 기자 :
오늘 새벽 0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은 사무실마다 문이 굳게 닫힌채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진행됐습니다. 30분쯤뒤 문이 열린 금융정책관, 감사원에서 서류함마다 재경원 직원들이 손을 대지 못하도록 봉인을 해놓았습니다. 재정경제원이 외환위기 관련문서를 파기했는지, 제출하지 않고 숨겨놓은 문서가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감사반원 :
제출 자료와 보고 자료 일치하나 보고만을 위한 자료는 아닌지...
⊙신춘범 기자 :
외환위기 특별감사반은 특히 문서대장과 재경원이 제출한 문서가 일치하는지를 일일히 대조하며 밤세워 조사했습니다.
⊙감사반원 :
국민적 관심 소홀히 할 수 없어...,
⊙신춘범 기자 :
재경원 회의실에 마련된 외환위기 특감장에도 국제금융과와 정책조정과에서 제출한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부터 10資?감사요원을 투입해 문서파기 의혹규명 등 재경원에 대한 감사를 오는 28일까지 모두 끝내고 다음달 초에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재경원 관료들은 감사요원들이 서류함을 봉인하는 등 같은 공무원이면서도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한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