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에서 살아 있는 애벌레가”…또 식품 속 이물질_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베토 카레로까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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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콜릿에서 애벌레가 나왔는데요.

업체 측은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바로 보상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식품 속 이물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아있는 애벌레가 초콜릿 표면을 기어 다닙니다.

길이 1cm가량의 애벌레가 초콜릿 안에 든 견과류 근처에서 발견된 겁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뭐가 꾸물꾸물 나와서 보니까 벌레였어요. 1cm 전후로 통통한 하얀 벌레가 나와서 깜짝 놀랐죠.”]

흔히 발견되는 화랑곡나방의 애벌레로 추정됩니다.

[조수원/충북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 : “(화랑곡나방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 과자든 뭐든 가리지 않고 다 먹는 특성이 있고요. 종이상자나 비닐이나 이런 걸 뚫고 들어갈 수 있어요.”]

구매처에서는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벌레 유입 경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과정에서 이물질이 유입됐는지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처벌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식약처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5년 사이, 음식 내 이물질 신고는 2만 천여 건이 접수됐지만 과태료 등의 처분은 10건 중 1건꼴입니다.

[최종동/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관리총괄과장 : “제조 공정, 또 복잡한 유통 과정에서도 혼입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가 식품을 보관하고 조리하고 섭취하는 과정 중에서도 이물이 혼입될 수 있어서 이물 혼입 원인을 명확히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과자나 음식물에 벌레 등 이물질 혼입은 업체와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점검과 위생관리 외에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