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거장과 그 한국 제자 ‘김중업’ 특별전_베토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안락의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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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와 그 제자인 한국 근대 건축의 개척자 김중업 선생.

이들이 함께 작업한 희귀한 설계 도면과 건축 자료들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한 주택, 인도의 주정부 건물, 일본의 미술관.

모두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으로 그가 남긴 17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일부입니다.

프랑스에 지어진 공동주택 유니테 다비타시옹.

현대 아파트의 효시로 평가되는 건물로, 그의 제자 김중업도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故 김중업/건축가 : "도시란 무엇이며 도시에 사는 인간이란 어떠한 것이고 그 속에 우리가 어떻게 사는 공간을 꾸며나가야 되는가에 대해서 많은 교훈을 남기고..."]

한국 현대건축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김중업이 '르코르뷔지에'의 작업실에서 함께 일한 기간은 3년2개월.

이 기간 동안 12개의 설계 작업에 참여해 남긴 도면은 모두 326점입니다.

이 가운데 10개 작품, 120여 점의 도면과 건축물 모형 등이 이번에 선보입니다.

김중업이 참여한 도면에는 모두 'KIM'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벽장식용 직물 도면에는 섬세한 색상 선택과 배치를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고은미/안양문예재단 학예연구사 : "인도의 샹디갈 프로젝트, 캐피털에 지어진 4개의 건물들의 주요도면들이 모두 전시가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주요도면들이 모두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은 첫번째이기 때문에..."]

6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특별전에서는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감각이 김중업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