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약·곰팡이 잔류 쌀’ 식용으로 전매 _내기를 걸면 믿을만하다_krvip
<앵커 멘트>
부정 식품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일본에서 이번에는 또 공업용 쌀을 식용으로 전용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일본의 한 업체가 기준치 이상의 농약성분과 곰팡이가 남아있는 공업용 쌀을 식용으로 전용해 유통시킨 사실이 적발돼 일본 열도가 떠들썩합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적발된 업체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카사푸드'입니다.
이 업체는 곰팡이 독성과 메타미도포스 등 기준치 초과 농약 성분이 남아있는 공업용 쌀을 소주 원료 등으로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쌀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수입돼 일본 정부가 보관중이던 것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3년부터 공업용 풀을 만든다며 약 천800톤을 사들여 이 가운데 300톤 가량을 식용으로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일본 농림수산성 간부 : "비식용으로 명기한 후 매각한 걸 식용으로 전매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메타미도포스는 중국산 냉동 만두 사건에서도 검출된 살충제 성분입니다.
해당 업체는 농약 성분은 자체 검사 결과 문제가 없었고 곰팡이 성분은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본사와 공장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미카사푸드 직원 : "규슈 공장에서 나간 이상 그쪽 책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해당 회사를 고발하고 전매한 쌀에 대한 회수 명령을 내리는 한편 유통 상황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올 상반기 동안 적발된 산지 위장 식품이 지난 한해 건수를 넘어서는 등 부정식품 파동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