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검찰 “이석기 의원, 체제 전복 모의 관여”_블레이즈 베츠가 뭐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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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기관이 현역 의원에게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지난 5월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관계자들이 체제 전복을 모의하는데 이석기 의원이 깊숙이 관여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 등을 선언한 뒤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던 지난 5월 중순.

서울의 한 교육관을 빌려 이석기 의원 등 백여명이 모였습니다.

<녹취> 교육관 관계자(음성변조) : "5월달에 저녁 무렵에 전화가 와서 갑자기 100명 정도 오겠다. 도시하고 농촌하고 농산물 이거해 주는(연결해주는) 팀이다."

모인 이들 상당수는 지난 1999년 이석기 의원도 연루됐던 '민혁당'에서 유래한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관계자들.

이 의원의 비공개 강연과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북한의 무력 행동에 대비해 기술적,물질적 준비를 하라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으로 국정원과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어진 참석자들의 팀별 토론에서는 경찰 지구대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하는 등의 구체적인 모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이 모임 당시 오고간 대화를 담은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 사건은 국정원이 3년간 내사해온 것으로, 최근 결정적인 증거가 잡혔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번 사건을 지하혁명조직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을 모두 추적,수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