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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업체 용기만 허용…관료주의 규제 논란 유럽의 음식점을 찾는 여행객은 앞으로 별도 용기에 담겨 나오는 올리브유를 식탁에서 볼 수 없게 된다. 빵과 샐러드 등에 곁들여 먹는 올리브유를 식당에서 별도 용기에 담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결정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금지 규정을 제정해 내년 1월부터 전체 회원국에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식당에서는 EU 등록 업체가 제조한 규격 용기에 담긴 상태로만 올리브유를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다. 하자가 없는 올리브유라도 재활용 용기에 담아 제공하는 행위는 일절 금지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소량 생산된 질 좋은 기름을 정성스럽게 담아서 내놓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음식점의 위생을 개선하고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등 제조업체의 경영난을 해결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제조원 추적이 불가능한 질 낮은 기름을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해 시장을 교란한다는 제조 업계의 불만을 고려한 규제로 풀이됐다. EU 관료들은 이에 대해 "소비자로서는 제조사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하고 올리브유를 먹을 수 있고, 규정된 용기만 사용함으로써 위생 문제도 해결된다"고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가내 공업 방식으로 제조된 질 좋은 제품마저도 금지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관료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불렀다. 영국의 음식비평가 샘 클라크는 "고객을 위해 더 좋은 재료를 확보할 식당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소규모 공장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의회 유럽보수개혁그룹의 마틴 캘러넌 의장은 "만우절 농담 같은 조치"라며 "유럽집행위원회는 이런 일보다는 유럽위기 해소를 위한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