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1분기 최악…“0% 또는 마이너스 성장”_호텔.넬슨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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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환경이 점점 악화되면서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 또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쳐 우선 한국의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년 한국 수출에서 유럽연합(EU)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달했다. 유럽불안은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한국의 수출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잠복해 있던 가계부채나 고용불안 문제도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취업자 수가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서 출발한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4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0%에 근접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한국 경제 전망에서 "한국은 1분기에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충격과 중국의 수요 부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며 전기 대비 -0.1%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전망치 5%에서 대폭 줄인 3%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연초에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 정부가 12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과 4과 7월에 두 차례에 걸쳐 50bp(1bp=0.01%)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의 대형 금융그룹인 UBS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로 1.9%를 제시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나타낸다는 점에서는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 또는 마이너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수출위축을 채워줄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1분기가 최악일 가능성이 있고 길게 가면 2분기까지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럽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하면 한국 경제는 연간 3%대의 성장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그리스는 대규모의 국채 만기를 맞는 3월말에 디폴트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채권 손실률을 놓고 정부와 채권단 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유럽국가중에 디폴트를 선언하는 국가가 나오면 한국경제가 받는 충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EU 성장률 1% 하락하면 수출 4% 감소" 국제 투자은행(IB)들은 유로존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유로존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을 -1.7% 예상했고 JP모건과 바클레이는 각각 -1.5%, -0.6%로 추정했다. 플러스 성장은 3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유로존내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독일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25%로 추정돼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에도 독일은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경제가 둔화하면 한국의 대유럽 수출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유럽연합(EU) 성장률이 1% 하락하면 한국의 대(對) EU 수출이 4% 감소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에 내놨다. 유럽에 수출하는 것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조선업 등 고가 제품이 많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 경제조사실장은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작년 4분기에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생산, 설비, 건설 투자 관련 지표가 안 좋게 나올 것이다. 올해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EU로 수출한 금액은 543억달러로 5.5%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전년(14.8%)보다 9.3%포인트 낮았다. 대 EU 무역수지는 83억달러 흑자로 전년(148억달러)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금융 충격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출이 곧바로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작년 수출에서 EU 비중은 10.1%에 그쳤다. ◇ 가계부채 위험ㆍ고용 부진 악화 우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한국의 수출이 줄면 충격이 크다. 가계부채 등 잠복한 문제가 불거져 또 다른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실물경기 악화로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과 저신용등급자, 저소득자들의 연체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함준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 속도가 늦어지고 수출이 둔화하면 한계 차입자 중심으로 가계부실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경기둔화와 소비위축 등이 일어나면 문제가 심각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위축은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미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마저 둔화하면 고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내 경제연구소와 증권사들은 올해 취업자 수가 작년 40만명에 비해 절반을 약간 웃도는 20만명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둔화로 제조업 고용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비스업도 작년보다 고용이 부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수출이 타격을 입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취약업종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이는 고용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