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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기름값이 오르면서 한 동안 잠잠했던 가짜휘발유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기동취재부 고영태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페인트 판매점. 뒤편 주차장에서 한 운전자가 승용차 연료 주입구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붓고 있습니다. ⊙인터뷰: 너도 이제 여기서 (시너) 넣어라. ⊙기자: 잠시 후 또 다른 승용차 두 대가 역시 같은 통에 든 액체를 쏟아붓습니다. 30여 분 동안 이런 식으로 연료통을 채운 차량은 모두 넉 대. 페인트점에 자동차 연료를 파는지 물어봤습니다. ⊙페인트 판매점 주인: 소나타 저것(시너) 넣어도 되고, 이것 (시너) 넣어도 되고 넣고 가면 2만 8000원, 가져가면 2만 9000원, 통 가져오면 500원 주고. ⊙기자: 페인트 희석제인 시너를 자동차 연료로 팔고 있는 것입니다. 가게 안에는 페인트 대신 시너통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차에 넣기 편하도록 주인이 직접 시너를 플라스틱통에 옮겨 담아주기도 합니다. ⊙기자: 불법인데 왜 넣고 다니세요? ⊙인터뷰: 가격이죠, 휘발유 넣을 때보다 절반 정도니까. ⊙기자: 또 다른 페인트점. 이 운전자는 연료용 시너를 아예 트렁크에 싣고 갑니다. 뒤편에서는 급유기를 이용해 직접 시너를 넣기도 합니다. ⊙페인트 판매점 주인: 많이 팔면 하루 2, 30말. 나는 많이 못 팔아요. 목 좋은 곳은 하루 100말 정도 판데요. ⊙기자: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일부 페인트점은 시너통을 도로변에 쌓아놓고 오히려 시너 주입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기자: 현행 소방법에는 시너와 같은 위험물질은 100리터, 즉 6통 이상은 적재해 놓을 수 없지만 이를 지키는 업소들은 거의 없습니다.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한(대구 중부소방서 방호과장): 현장에 나가는 시점에서는 그게 실제로 지정추량 이상을 취급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게 문제란 말입니다. ⊙기자: 더욱이 시너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공해물질은 휘발유보다 20% 더 배출하고 차의 연료계통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종춘(자동차 공해연구소 연구관): 차에 노킹이 일어난다든지 시동이 잘 안 걸린다든지 그래서 차에 많은 영향을 주죠. 그리고 오래 타다 보면 그게 차의 부식이라든지 이런 걸로 해서 차가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자: 돈이 된다면 불법도 마다 않는 일부 업주와 운전자들 때문에 위험천만인 시너 연료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