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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이비 교주로부터 신도들이 오랫동안 성폭행과 노동착취 등 인권유린을 당해왔다는 소식 어제(17일) 전해드렸는데요.

그동안 피해자들이 왜 신고를 못했는지,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주 행세를 해온 박 모씨가 운영해온 공동시설에서 나고 자란 A씨.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피해자 A/음성대역 : "자퇴하고 공장 들어와서 일하라고 해서 중학교 2학년 때 자퇴하고..."]

B씨도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교주의 지시를 받아 강제로 공장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교주는 이것도 모자라 구원을 받아야 한다며 이들을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B/음성대역 : "동생들한테도 똑같은 피해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에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피해자들은 이처럼 어릴 때부터 왜곡된 신앙 생활을 하며 노동착취에다 성폭력까지 겪었지만 교주를 외부 기관에 고발하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김미화/광주여성의전화 소장 : "(교주를) 감히 거부할 수도 없을뿐더러 '아 이게 아니지 않나'라고 이야기하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순간이 있긴 했었는데 그것 또한 자기들 스스로 죄라고 생각을 하셨더라고요."]

고민 끝에 탈출해 피해를 호소했지만 "왜 그런 피해를 당하고만 있었냐"는 식의 곱지않은 시선은 피해자들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습니다.

[김해숙/호남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 "비난이나 공격을 당면하게 되면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한적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죠."]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의 상처가 하루 빨리 아물수 있도록 심리 상담 지원과 함께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