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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간부 직원에 이어 전 이사장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당혹감'에 휩싸였다.

4일 오전 김광재(58) 전 이사장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전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본사 직원들은 전·현직 간부들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출근길 자살소식을 전해 들은 직원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사무실 안팎에 삼삼오오 모여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직원들이 모두 허탈해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김 전 이사장의 자살은 보름 전쯤 한 간부직원에 이은 두 번째여서 공단 직원들이 받은 충격은 더 크다.

한 노조 간부는 "(목숨을 끊은)이유야 어찌 됐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연이어 벌어져 공단 전체가 충격에 빠져 있다"라고 착잡해 했다. 김 전 이사장은 재직시절 인사 파행 등으로 노조와 많은 갈등을 빚었다.

공단의 한 중견 간부는 "일련의 불미스런 일이 연이어 일어나 조직이 엉망이 됐다"며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경영진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임기를 7개월 남겨둔 채 지난 1월 사임한 김 전 이사장은 그동안 납품비리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오다 이날 새벽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전망대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졌다. 지난달 16일에는 납품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수도권본부 소속 이모(51) 부장이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