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억 달러 무기 추가 지원…키이우 시장 “푸틴이 전쟁 끝내야”_베타 재생목록 다운로드_krvip

美, 10억 달러 무기 추가 지원…키이우 시장 “푸틴이 전쟁 끝내야”_카사데아포스타_krvip

[앵커]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도 키이우의 시장이 KBS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키이우 현지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키이우 시장은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기자]

러시아군이 물러간 수도 키이우는 어느 정도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현지 시각 오늘 오전 키이우 시내에 공습경보가 발령돼 시민들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이런 불안함도 계속될 텐데요,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 만나서 전쟁 속에 어떻게 사는지 들어봤습니다.

역대 최강의 헤비급 복서 중 한 명,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입니다.

KBS 취재진과 만난 클리츠코 시장은키이우를 포함한 전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합니다.

[비탈리 클리츠코/키이우 시장 : "위험한 곳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위험한 나라입니다. 매분 매초 러시아 로켓이 어떤 건물에라도 발사돼 모든 사람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비무장 민간인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츠코/키이우 시장 : "모든 활동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스포츠도 그렇고,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그런 게 없습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군복으로 갈아입은 클리츠코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수도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이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츠코/키이우 시장 : "이 전쟁은 단 한 사람, 즉 전쟁을 결정한 바로 그 사람만이 멈출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모스크바의 크렘린에 앉아 있습니다."]

클리츠코 시장은 전쟁이 어떠한 형태로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쟁 종식을 위해선 민주주의 세력이 연대해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며 한국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츠코/키이우 시장 : "한국의 누군가는 전쟁이 멀리서 벌어지고 있고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건 큰 실수입니다. 이 전쟁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앵커]

돈바스 지역까지 러시아군에 점령될 거란 우려도 나오는데 미국이 무기를 얼마나 보내는 겁니까?

[기자]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 사수를 위해 서방의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우리 돈 약 1조3천억 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대변인 : "우크라이나 군대와 우크라이나인들의 용맹한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의 추가 안보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무기지원이 오히려 전쟁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쟁 피로감에 서방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양보하고 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고 있고요,

이런 가운데 오늘, 협상파로 분류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함께 키이우를 방문했습니다.

지금까지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취재기자:유원중/촬영기자:김대원/영상촬영:김영환/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