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산구청 찾아 “안일한 대처”…박희영 “시간 되돌리고 싶어”_시가총액으로 돈을 벌다_krvip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 대책 특별위원회는 오늘(15일) 서울 용산구청을 찾아 “미흡한 예방조치, 현장에서의 안일한 대처, 엇갈린 해명 등 용산구청이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산구청은 주민 안전에 무한한 책임을 지는 자세로 경찰 특수본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상상도 못 했던 참사가 일어났고, 보름이 넘도록 제 가슴은 무거운 자책과 회의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토록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내다보지 못하고 소중한 젊은이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구청장은 또, “섣부른 해명으로 큰 혼란을 드렸다”며 “제 불찰에 감히 용서를 구하기도 어렵다,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회피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 현장방문은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1시간 가량 비공개로 보고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박형수 특위 부위원장은 “용산구청이 재난관리 주무 부처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전이나 당일, 구청에서 단 한 명도 현장답사를 하지 않은 점,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점, 재난안전관리문자 시스템 미비 등을 확인했다”며 “용산구청장이 스스로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이 행적을 두고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만희 특위 위원장은 “(박 구청장이)비교적 상세하게 얘기는 했다”며 “본인 얘기로는 너무 경황이 없던 중 기억의 혼선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특위는 오는 18일에는 응급의료, 트라우마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