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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7년에 한국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 GDP에 있어 일본을 앞지를 거라는 일본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본이 그동안 디지털 개혁에서 뒤처지면서 노동생산성이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수산업체.

회사 창고엔 10년 치 전표가 가득하고, 서류나 장부에 도장 찍을 일도 많습니다.

회사는 조만간 업무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인데 우려는 여전합니다.

[회사 부장 : "'종이 없는 업무'가 돼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전산화가 돼도 어쨌건 우리는 아날로그에 익숙한 직원들이 많아서요".]

일본 기업 25%는 여전히 계약서 서명·날인 등을 전혀 전자화하지 않고 있는 등 기업조차 디지털 전환이 늦은 편입니다.

이런 실태가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서 일본경제연구센터는 2025년까지 일본의 1인당 GDP 성장이 연간 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 6%'의 한국과 대조적입니다.

이런 추세로 2027년이 되면 일본의 1인당 명목 GDP는 한국과 타이완 등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행정서비스가 전자화된 한국과 달리 일본은 기업 간 거래에서도 도장 등을 사용하는 등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한 것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미야마 아쓰시/일본경제연구센터 주임연구원 : "IT 업무가 가능한 사람도 IT 업무가 어려운 사람에게 (수준을) 맞춥니다. 그런 점이 디지털 전환을 저해하고 도장과 팩스를 사용하게 만듭니다."]

또 앞으로 디지털화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2030년대 일본 경제는 항시적인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석 달 전 디지털청을 출범시킨 데 이어 디지털 인재 육성에도 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디지털화를 선도한 나라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만시지탄이라는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