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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7] 비서에서 과외까지…‘개인용 로봇’의 진화

국내 업체가 제작 판매 중인 '제니보'는 인공지능 로봇 강아지다. 각종 센서와 카메라가 장착돼 주인의 얼굴도 인식하고 주변 상황도 파악해 움직인다. 기쁘거나 놀라거나 슬픈 감정도 표현하고 주인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성격이나 지능이 좋아지거나 나빠질 수도 있다. 느릿느릿 걷는 단점이 있지만, 꽤나 실제 강아지에 가깝게 행동한다.

특히 명령을 내릴 때나 프로그램된 행동만을 하던 단순 장난감 강아지와 달리 이리저리 혼자 돌아다니고 애교도 부린다. 아파트 같은 생활 환경의 제약이나 건강 상의 이유로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못 사준다면 어느 정도 로봇 강아지가 대안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150만 원대의 가격은 걸림돌이다.

페퍼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으로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 톤을 인식해 반응한다. 기쁨과 즐거움, 짜증 등의 감정을 가상으로 표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원래 로봇은 인간이 하는 일을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기계였다. 자동차를 조립하는 산업용 로봇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매장에서 제품을 설명하는 '페퍼', 호텔에서 안내를 하는 '코니'는 모두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탑재됐다.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좀 더 인간과 밀접한 개인용 로봇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제품들은 동물 로봇이다. 기존 동물 장난감 수준에서 몇몇 음성명령에 반응하는 10만 원대 '지능형'부터 고가의 동물 로봇까지 10여 종이 현재 판매 중이다.업계 추산 2014년 기준으로 100억 원대 시장이 이미 형성됐다.

일본에서 개발한 물개로봇 '파로'에게 노인들이 대화를 걸고 만지며 함께 지내고 있다.

로봇 강국 일본에서는 '파로'라는 물개모양 로봇과 '아이보'라는 강아지 로봇이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파로'는 단순한 몸짓으로 표현을 하는데 노인들의 우울증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아이보는 현재 생산이 중단됐지만, 사용자들에게 아이보는 반려견과 다름없다.

거대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인공지능이 탑재되면 동물로봇과는 차원이 다른 역할을 수행할수 있다. IBM '왓슨'이 탑재된 교육용 로봇 '코그니'는 영어로 아이들과 자연스러운 대화가가능하다. 산수 문제도 내고 답을 맞추면 칭찬도 해준다. "달까지 거리가 얼마야?"같은 과학이나 상식문제를 물어보면 금방 대답도 하는 척척박사다. 모양도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작은 공룡을 닮았다.

국내에서도 '아이로보큐'라는 인공지능 교육용 로봇이 유치원 등에서 교육보조로 활동하고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개인에게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유아교육과 놀이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로보혼은 스마트폰 로봇이다. 전화통화도 가능하고 인간의 말에 반응해 각종 명령을 수행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한다.

다양한 개인용 로봇이 등장했지만, 오늘(26일) 가장 관심을 끌만한 로봇은 일본 샤프가 판매를 시작한 '로보혼'이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인데, 두 발로 걸을 수도 있다. 로보혼의 특징은 인공지능과 스마트폰이 결합된 형태라는 점이다.

로봇을 들고 통화하는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도착한 문자 메시지를 읽어주고 말을 하면 답장도 해준다. 사용자를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파티를 열고 있으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주고, 이마에 달린 빔 프로젝트로 상영도 할 수 있다. "택시"라고 하면 택시 호출 앱을 실행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재 위치 등을 인식해서 택시를 직접 호출해줄 수 있다. 200만 원대로 알려진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홈페이지가 다운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올해 말이면 IBM 인공지능 '왓슨'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한국어 대화가 가능하게 됐을 때, 국내 로봇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이제 개인용 컴퓨터 PC처럼 개인용 로봇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