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도 아니고”…브라질 리우서 월평균 440차례 총격전_포커 칩이 들어 있는 주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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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하루 평균 15차례 총격전이 발생하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총격전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4천410건의 총격전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평균 441건씩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540건을 기록해 총격전이 하루평균 18차례 일어났다. 무장괴한들에 의한 떼강도 사건은 10월 말까지 35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35.5차례, 하루에 1차례 이상씩 떼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의미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 2008년 말부터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했다. 경찰평화유지대는 현재 38개 빈민가에 설치돼 있으며 경찰관 9천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찰평화유지대 설치 이후 총격전 사망자는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리우 주 정부가 2015년부터 재정위기에 빠지면서 사망자 수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해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가 하면 방탄복 등 필수 장비 보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치안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경찰관 피해도 늘고 있다. 올해 리우 주에서 경찰관 119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의 자료를 기준으로 경찰관 사망자는 1994년 227명에서 2011년에 108명까지 줄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계속했고 지난해에는 147명으로 늘었다.

한편, 리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2%가 "치안 문제 때문에 리우 시를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치안불안에도 리우 시에 살겠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친구나 친지가 수시로 벌어지는 총격전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24%로 나타났다. 리우 주 정부의 공공치안 정책에 대해서는 7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보통은 21%, 긍정적 평가는 5%로 나왔다.

[사진출처 :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