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 ‘아들에 A+ 학점’ 특혜…교육부, 수사 의뢰_링크 단축으로 돈 벌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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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한 국립대 교수의 자녀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학판 숙명여고 사태'라고 할 수 있을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정황이 포착돼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오늘 A 국립대에 대해 실시한 '교수 자녀 특혜 의혹 현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의혹은 A 국립대 소속 한 교수가 자신의 학과로 편입학한 아들에 대해 성적 특혜를 줬다는 내용으로 지난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아버지 교수는 부자 관계를 밝히지 않은 채 자녀를 상대로 8개 수업의 강의를 진행하고 모두 A+ 학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아들이 2014년 1학기 B 학점을 받은 특정 과목의 경우, 다음 해인 2015년 1학기 본인이 해당 과목을 개설해 재수강하는 아들에게 A+학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과목은 원래 아버지 교수의 강의가 아니었고, 신임 교수에게 부탁해 강의를 양보받은 것으로 이 과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동료 교수들의 진술이 나왔다고 교육부는 밝혔습니다.

장학금 지급 기준이 되는 평가에도, 아버지 교수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아들에게 최고점을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들은 이 같은 평가와 높은 성적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성적우수 장학금과 사업단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는 행정조사의 한계상 의혹 전반을 밝혀낼 수 없었다며,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A 국립대를 기관 경고하고 대학 측에 아버지 교수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이 같은 부정을 막을 내부 규정을 신설하도록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국의 모든 4년제 대학에 대해 부모 교수-자녀 학생 학사 운영실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