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주식프로그램으로 투자금 가로채_오늘 요새가 승리했어요_krvip
<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주식 투자 연습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 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진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자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증권회사에서 만든 모의 투자 프로그램,
실제 돈거래는 없지만 겉보기에는 진짜 주식 거래와 똑같습니다.
<녹취> 피의자: "거래된 기간이 없잖아요. 보이는 화면은 이 화면 정도.. " (대부분 사람들이 모의 투자인지 모르겠네?) "모르겠죠"
명문대 출신의 39살 이모 씨는 프로그래머 방모 씨 등과 함께 올해 초 전국 5곳에 사업장을 열고 이 모의 프로그램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수익이 났던 매매 화면만 골라 보여주면서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개발한 자동 매매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180%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유혹했고, 주로 인터넷을 잘 모르는 노인들은 여기에 속아 투자금을 맡겼습니다.
<녹취>피해자(할머니): "주식투자를 어데 하면은 수당도 나오고 뭣도 나온다고 하니까..사무실도 있고 그렇다 아닙니까"
전국의 피해자만 160여 명, 투자했다 날린 돈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경찰: "우리는 자동매매 프로그램이란 것이 있다 그리고 또 돈을 이자와 수당을 돌려주면서 신뢰를 쌓아가다가 피해 금액이 커지면 사업자을 폐쇄하고"
경찰은 이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프로그래머와 모집책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