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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기감마저 고조시켰던 어제의 전국적인 집회와 시위는 그 규모와 부분적으로 격렬했던 양상에도 불구하고 큰 불상사 없이 끝났습니다.

어제 시위와 집회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국민들의 바람이 민주화를 위한 보다 과감한 개혁과 안정의 동시적 추구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과격한 세력과 온건한 세력이 혼재됐던 어제 시위를 보면서 이 시대를 맞는 변화의 요구가 결코 어느 일반의 요구만도 아님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집권세력, 정치권 그리고 반정부 시위주도 세력들은 지금 대부분의, 국민이 원하는 개혁과 안정에 동시적 추구성을 음미해봐야 할 것입니다.


협상 마지막 단계까지 타협이 되지못한 국가보안법 개정안과 경찰 법안이 오늘 국회 본 회의에서 야당의 저지 속에 개의 1분 만에 전격적으로 기습 처리됐습니다.

여야의 최대현안이었던 보안법 개정안과 경찰 법안은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중간지점에서 무선 마이크를 통해서 전격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우리 국회에서 강행처리와 실력저지의 파행이 언제나 사라질는지 한심스러운 일입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오후 2시40분 민자당 의원총회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박준규 국회의장은 민자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여 본회의장으로 들어섰습니다.

3개 조로 나누어 대기하고 있던 신민당 의원들이 입구에 서서 의장석 접근을 막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여야의원들 간에는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6분 만에 의장석 앞까지 왔으나 더 이상 진출하지 못한 박의장은 의원석에 앉아 있다가 3시2분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의장실로 되돌아갔습니다.

18분 뒤인 3시20분, 의장실 옆문으로 빠져나와 본회의장에 다시 들어선 박준규 의장은 민자당 의원들이 방어벽을 형성한 가운데 무선 마이크를 통해 회의를 선언했습니다.


박준규 (국회의장) :

의사일정 제1항을 일괄하여 상정합니다.

각 항의 제안 설명과 심사보고 및 수정동의에 대한 제안 설명은 유인물로 대치하겠습니다.

각 항에 대하여 수정 동의된 부분은 동의한 대로 기타부분은 원안대로 가결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

일부 이의가 있으나 표결할 수 없는 상태이고 다수의원이 찬성함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내일하루 휴회를 하겠습니다.


배석규 기자 :

박준규 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서 법안을 처리하고 빠져나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가량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은 이를 저지하려고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고 민자당 세 최고의원과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이 과정을 침통하게 지켜보았습니다.

이 법안이 처리된 뒤 민자당 의원들은 신민당 보좌관들의 야유성 박수 속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신민, 민주 등 야당의원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에 남아 항의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로써 3년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 가운데 안기부법만이 다음 회기로 넘겨지게 됐으며 이번 임시국회 활동은 오늘로써 사실상 마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