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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회 교수, 아들낳기 기원 주술가요로 해석 신라향가 헌화가(獻花歌)가 자칫 남근석 노래로 변할 지 모르겠다. 한 국문학 연구자가 헌화가 첫 구절에 나오는 '자포암호'(紫布岩乎)를 일반적인 해독인 '자줏빛 바위'가 아니라, 아들낳기를 기원하는 주술행위와 밀접한 남근석(男根石), 즉, '좆바위'로 해석한 새로운 견해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구사회 교수는 다음달 14일 상지대에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경계 허물기 - 용사(用事)와 패러디'를 주제로 개최되는 2006년도 국제어문학회 가을 학술대회에 발표할 논문을 통해 헌화가를 기자(祁子) 신앙의 산물인 '좆바위 가요'로 해석한다. 구 교수는 ''헌화가'의 '자포암호'(紫布岩乎)와 성기(性器) 신앙에 대하여'라는 논문에서 '자포암'(紫布岩)의 '자포'(紫布)는 자색(紫色)이라기보다는 나중에 '자지'로 구개음화가 이뤄지는 '자디'(紫的)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디'가 오늘날에도 중국의 속어나 통속소설에서 남자 성기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빈번함을 주목하는 한편, 남근을 묘사할 때 '자'(紫)라는 색채어가 사용된 까닭은 그것이 발기했을 때 검붉은 색을 띠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렇게 되면 '자포암'(紫布岩)은 '자디바위'(자지바위)가 되며, 이것이 곧 현재의 민속학에서 말하는 남근석(男根石)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경우, 헌화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암소를 끄는 노인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순정공의 부인인 수로(水路)라는 미모가 뛰어난 여인에게 반해 그에게 지어바친 서정가요가 아니라, 남근석 아래에서 아들낳기, 혹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에서 부른 노래가 된다. 구 교수는 또,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꺾어 바치고자 했다는 철쭉꽃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지금의 제주도 무속에서 관찰되듯이 접신(接神)의 매개체로서 생명의 잉태를 가져다 주는 주술적 상관물에 다름 아니며, 노인이 끌고 왔다는 암소 또한 남성인 '좆바위'에 대비된 여성의 대응물이자 생명력을 수태할 수 있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매개물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 교수는 수로부인의 신상에 무언가 문제가 있었고, 그것을 해결해야 할 주술적 의례가 필요했던 것이며, 이 때 부른 노래가 바로 헌화가가 된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나아가, 이 헌화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구지가' 또한 성기 신앙과 관련시켜 해석한 선행 연구성과가 있음을 주목했다. 국문학자였던 고 정병욱 교수는 1967년, 고려대민족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시가문학대계Ⅴ'에 기고한 '구지가'라는 글에서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만약 내어놓지 않으면/구워서 먹으리'(龜何龜何/首其現也/若不現也/燔灼而喫也)의 '거북 머리'(龜首)를 남근으로, '구워서 먹겠다'는 여자의 성기를 각각 은유한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