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만 비 더 내렸어도…” 경주 저수지 붕괴 위험에 주민 대피_베토 파로 후보 번호_krvip

“한 시간만 비 더 내렸어도…” 경주 저수지 붕괴 위험에 주민 대피_대량 이득을 위한 아침 식사_krvip

[앵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경주에 2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주의 저수지와 하천 제방 3곳에서 붕괴 위험이 커지자 일대 마을 주민 22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저수지 제방을 넘으면서 배수로 하류의 벽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갑작스레 불어난 저수지 수위에 오전 6시 반쯤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아랫마을 100여 가구 주민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정병동/경주시 건천읍 : "젊은 청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시고 나오고. 한 시간만 (비가) 더 왔으면 못 터졌어, 저수지. 못을 넘더라니까 물이. 저수지가 크거든."]

이처럼 태풍 힌남노로 경주 송선과 왕신 저수지.

형산강 지류인 이조천 제방 3곳이 붕괴 위험에 처하자 주변 주민 2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수위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농업용 저수지 등은 갑작스런 유량 유입에 그만큼 붕괴 위험이 커진다는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정태성/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 : "월류를 해서 방류를 하는 그런 저수지 같은 경우에는 미리 방류를 할 수 있는 조절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배출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그 압력이 커져서 (붕괴될 수 있습니다.)"]

이밖에 경주 곳곳에서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지웅/경주시 율동 : "저기가 저희 집이거든요. 집인데 1미터 쯤 방에 물이 들어온 것 같아. 저쪽에 뚝이 낮은 지대가 있고, 이쪽에서 물 넘은게 못 빠져나가서..."]

연결 도로 침수로 경부고속도로 나들목도 4시간 가량 통제됐습니다.

["전방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회차하시기 바랍니다."]

태풍이 물러가고 곧바로 복구가 시작된 가운데 경주시는 추석 연휴 전까지 응급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