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리조나 피닉스 ‘100년 만의 폭우’로 도시 마비_포커 책 읽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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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과 사막으로 상징되는 미국 애리조나 주의 주도 피닉스 시에 난데없는 물 폭탄이 쏟아져 도시가 마비됐다.

현지시간으로 3일 지역 일간지 애리조나 리퍼블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부터 피닉스 시 일원에 시간당 51mm∼76㎜(2∼3인치) 의 기습 폭우가 내렸다.

비를 자주 접하는 우리의 기준에선 폭우라고 보기 어렵지만, 연간 평균 강수량이 203㎜(8인치)에 불과한 피닉스에선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 것이다. 피닉스 시의 8월 평균 강수량은 25㎜(0.98인치)다.

최근까지 저지고기압이 더운 열기를 못 나가게 가두는 '열돔' 현상으로 섭씨 40℃ 넘는 불볕더위를 경험한 피닉스 주민들은 이번엔 물 폭탄마저 맞았다.

지역 특성상 제대로 배수 시설을 갖춘 도로가 거의 없어, 빗물이 그대로 도로를 채우면서 소방관들이 출동해 고립된 운전자들을 구출했다.

미국 언론은 이 지역에 내린 100년 만의 폭우라고 평했다. 아주 짧은 시간에 내린 기록적인 강수량이 평년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1%일 때 기상전문가들은 100년 만의 폭우라고 한다.

천 년 만의 폭우는 평년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0.1%에 불과할 때를 의미하는데, 지난달 30일 2시간 동안 150㎜ 이상의 비를 뿌려 2명을 숨지게 한 미국 메릴랜드 주 엘리콧시티의 기습 폭우는 천 년 만의 폭우였다.

미국 기상관계자들은 2010년 이래 천 년 만의 폭우가 최소 9번 이상은 내렸다면서 특히 미국 북동쪽 지역에 폭우가 빈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