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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가 빠른 속도로 기울면서 승객들은 주로 떨어진 물건에 맞거나 선실 벽에 부딪혀 다쳤습니다.

일부는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부상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 접수 30분 만인 오전 9시 반, 세월호는 이미 60도 가량 왼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두지 않은 음료 자판기 같은 집기가 선실에 있던 승객들을 덮쳤습니다.

기대감에 부풀어 쌌던 여행 가방도 둔기로 돌변했습니다.

<녹취> 세월호 사고 부상자 : "짐도 다 떨어지고 물건도 다 떨어지고 부딪히고 벽에 치이고 해서요. 짐에 치여서 머리 다쳤다는 친구도 있고."

배가 완전히 기운 뒤에는 매달려 버티다가 떨어져 내리면서 허리와 다리 등을 다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세월호 사고 부상자 : "배가 이렇게 기우는 거야. 그러면서 사람이 막 뉘어서 밀려내려와요."

물에 뛰어든 경우에는 찬 바닷물에 몸이 굳는 등 저체온증을 호소했습니다.

반대로 화상을 입은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배 안 주방이나 식당, 매점 등에서 뜨거운 음식이나 물을 뒤집어쓰거나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쓸리는 과정에서도 승객들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의사 : "입수 초기 환자들이 많이 오고, 그래서 저체온증도 아직 심한 환자들은 아니고. 화상하고 그런 환자들이 대부분이고요."

여객선 안에 있던 물건이나 기기는 물론 다른 승객, 그리고 배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바닷물까지 여객선 탑승자들에게는 큰 위협이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