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 “北, 북미정상회담 앞서 기존 비핵화 합의 이행해야”_베토 스튜던트 기업_krvip

가드너 “北, 북미정상회담 앞서 기존 비핵화 합의 이행해야”_베토 카레로 월드 파크 사진_krvip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의원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전에 과거 비핵화 합의들을 먼저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드너 의원은 현지시간 11일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구체적 조치로 과거에 체결된 비핵화 합의들을 이행하는 것이 북미정상회담에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국과 북한이 1994년 체결한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핵 시설 동결, 미국 등의 경수로·중유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했지만, 이후 북한 핵 시설이 재가동되고 북미 관계가 악화하면서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파기됐다. 지난 2005년 북핵 6자 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 해결 로드맵을 담은 9·19 공동성명에 합의했지만 2008년 북핵 검증 방법을 둘러싼 이견으로 다시 사문화됐다.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이미 체결해 미국에 이행하겠다고 말한 합의들 가운데 일부를 실제 행동에 옮기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정상회담 전 북한의 비핵화 검증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드너 의원은 "우리는 정상회담 시작 전에 구체적인 비핵화 검증 조치를 어떻게 확보할지 더 많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주변국과 협력해 북한을 제재하는 외교 수단에 기댔지만, 정상회담이 열린 후에는 이런 방식의 외교가 작동할 여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더라도 기술 발전까지 멈추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핵 미사일과 핵무기 시험을 매일 하지 않더라도 핵 프로그램은 매일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