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커진 신구 권력…기약 없어진 文-尹 회동_도박의 세계_krvip

갈등 커진 신구 권력…기약 없어진 文-尹 회동_포커를 치는 그림 개들이 제작된 날짜_krvip

[앵커]

신구 권력이라 불리는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갈등.

지난번 인사 문제에 이어 다시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데 윤석열 당선인이 공언했던 5월 10일 '용산 시대' 개막은 어려워지는 분위기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공기관 인사권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던 양측에 집무실 이전 문제는 기름을 부었습니다.

드러난 기류만 보면, 5월 10일 용산에서 대통령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시간표엔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그제 :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여기에 바로 입주해서 근무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당초 다음달 초까지 국방부가 합참 건물로 이전하고 이후 집무실을 만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는 곧바로 국무회의에서 예비비가 통과돼야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이번 주에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도 언제가 될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어제 실무 협의를 했는데 청와대 발표가 나오며 실무 협의도 함께 꼬인 상탭니다.

다만 청와대는 대화 여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청와대를 국민에 돌려드리겠다는 뜻에는 공감한다,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입니다."]

당선인 측으로서도 집무실 이전에 너무 속도를 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고 또 앞으로 남은 인수위 기간 동안, 집무실 이전이란 사안만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런 점을 염두에 둘 것으로 보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어제 안철수 인수 위원장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정부 내에 TF를 구성해 인수위와 협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당선인과 상의하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