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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국민들의 상실감이 크고 추모 열기가 뜨겁지만, 무엇보다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유가족일 겁니다. 권양숙 여사는 오늘 새벽 입관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편의 시신 앞에서 실신했던 권양숙 여사... 사저에 머물던 권 여사가 오늘 새벽 입관식에 참석했습니다. 창백한 얼굴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였습니다. 눈가엔 눈물이 어렸습니다. 36년을 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말 한마디 없이 갈 수 있냐고 되뇌었다던 권 여사지만 오늘은 남편에게 "다 놓으시고 편히 가시라"는 마지막 말을 전했습니다. <녹취> 서갑원(민주당 의원) : "(권 여사가) 독백처럼 말씀하시면서, 편안하게 잘 가시라고 하셨습니다." 지난 23일,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할 소식에 황망히 달려온 두 남매... 아버지의 관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닦아내도 닦아내도... 참고 참아도 참을 수 없습니다. 떠나가는 아버지를 붙잡고 오열합니다. 분향소가 차려지고... 큰아들 건호 씨가 제일 먼저 인사를 올립니다.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던 딸 정연 씨. 깊은 슬픔에 몸을 가누기 힘듭니다. 수감중이던 형 노건평 씨는 수척한 모습으로 동생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끝없는 조문 행렬.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조문객들을 맞아야 합니다. <녹취> 천호선(전 청와대 대변인) :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건강 상태입니다. 그러나 꿋꿋이 버텨내고 계시고 장례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냉정하게 판단하고 상황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생전 자서전에서 부인 권 여사를 든든한 후원자며 동지라 했고, 아이들이 존경하는 아버지가 되는 게 중요하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 남편이자 아버지, 형제였던 노 전 대통령을 가족들은 이렇게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