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교통 잇단 ‘마스크 해제’…반응 엇갈려_남자한테 돈 받는 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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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법원 결정으로 대중 교통에서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는데요.

이에 발맞춰 항공사와 철도, 차량 서비스를 중심으로 잇따라 마스크 착용 규정이 폐지되고 있습니다.

당초 마스크 의무화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던 미국 정부와 보건계는 우려를 드려냈고, 시민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운항하는 비행기 기내.

[승객 : "더 이상 마스크가 없어도 돼요!"]

승무원은 마스크 착용을 더 이상 원치 않는 승객들의 마스크를 수거해갑니다.

미국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을 무효로 판결하면서 대중교통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사라진 데 따른 겁니다.

판결 하루 만에 델타, 유나이티드 등 대형 항공사, 미국 철도공사 암트랙,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는 발빠르게 마스크 착용을 선택 사항으로 바꿨습니다.

변이 감염 증가를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5월 초까지 연장했던 보건당국 지침은 효력을 잃었습니다.

백악관은 공중 보건에 대한 결정은 법원이 아닌 전문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항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여전히 그런 결정은 최신 과학에 기초해야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법원이 공중 보건 문제를 결정하는 일은 안된다고 봅니다. 그건 공중 보건 전문가가 결정할 일입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미국인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댄 클레이만/열차 승객 : "조금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이 나죠. 훨씬 더 편하고 기쁘기도 하고요. 모두들 이미 준비가 돼 있었던 것 같아요."]

[엘라냐 카롤레비츠/공항 이용객 : "2년이 지난 지금도 약간 불안하긴 하죠. (마스크 착용은) 마치 나를 지켜주는 담요 같은 거죠."]

의학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리나 웬/전 볼티모어시 보건위원 : "판사가 판결을 내렸다고 해서 갑자기 과학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시나 포틀랜드, 시애틀 등 일부 지역은 판결과 관계없이 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미 보건당국도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단속하거나 규제하진 않겠다면서도,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