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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여행 패키지로 해외에 나갔다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당하고 속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상품 가격을 원가보다 무리하게 낮추다보니 정작 여행의 질은 뒷전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패키지 상품으로 중국에 다녀온 안지현 씨는 현지에서 쇼핑과 옵션을 강요당했던 생각만 하면 지금도 기분이 나빠집니다. 계약서엔 분명 여행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지현(중국 패키지 상품 이용객): "쇼핑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차에 남아 있었더니 에어컨도 꺼버리고 문도 닫아버리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쇼핑센터에 갔을 때는 다 내려라." 이용 요금도 터무니없이 비싸서 각종 옵션 이용료가 원래 가격보다 심지어 8배 이상 올라가기도 합니다. <녹취> 현지 가이드: "체험거리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되면 현지 여행사에서 알아본 가격이 예를 들어 5천 원이다. 그러면 손님들에게는 3만 원에서 4만 원. 이 정도 요금을 받고..." 이런 횡포가 계속되는 건 비정상적인 상품 가격 때문. 여행사는 성수기에 좋은 항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아예 좌석을 한꺼번에 사들입니다. 이른바 '하드블럭'. 그러다보니 미리 사들인 항공권을 다 팔기 위해 원가의 절반 수준으로도 상품을 내놓습니다. 여행사는 비용 부담을 현지 여행사에 지우고 결국 현지 여행사와 가이드는 여행객들에게 옵션과 쇼핑을 강요합니다. <인터뷰> 여행사 관계자: "한 노선에만 10억, 15억 깔리는 거에요. (하드블럭) 돈으로 넣어놓은게... 근데 여행객을 다 못 채우면 돈이 날아가잖아요. 그러니까 현지 여행사에 전화해서 '호텔비랑 식사값 200불 주던거 100불만 줄게.'하는거죠." 항공사들의 항공권 강매와 여행사의 무차별적 출혈경쟁에 여행객들의 불쾌한 경험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