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이 ‘줄기세포 치료제’ 둔갑_연속극 배우 베토 록펠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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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제품을 허위로 과대 광고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 업체가 단순 비타민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줄기세포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다단계업체 사무실.

강사가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처럼 설명하며 복용 한 달 만에 암이 치유됐다고 말합니다.

<녹취> "엄마 같은 경우도 폐암 초기였는데, 엄마도 좋아지시고."

이어진 개별 상담...

이 식품이 골수에서 줄기세포 방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하반신 마비, 또 시각장애까지 고쳤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건강기능식품 판매원 : "하반신 마비가 됐었는데, 지금 제가 얘기 안 하면 (모르죠). 이게 지체장애 3급이 걷는 방법입니다."

<녹취> 건강기능식품 판매원 :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어떻게 시각 장애인이 눈을 뜨냐. 90% 안 보이는 거예요. 근데 이걸 먹고 (눈을 뜬 거예요)"

지난 6개월 동안 판매된 제품만 3개 품목 3만 2천여 병.

16억여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광고한 대로의 효능은 없었습니다.

<녹취> 건강기능식품 구매 피해자 : "무릎이 퇴행성 관절염이라서...먹다 말았어요. 무슨 효력이 있어야 먹는 거지. 기분도 나쁘고."

해당업체는 'AFA'라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들어 있어 줄기세포 생성 기능이 있다고 했는데, 분석결과 이 성분은 전혀 없기도 했지만 있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녹취> 정재호(식약처 위해사범조사단 팀장) : "(AFA가) 배출하는 독소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선 식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비타민제에 불과했습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줄기세포 생성 기능성을 인정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