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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5년 동안 위작 논란이 이어졌던 고 천경자 화백의 작품 '미인도'에 대해 검찰이 진품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덧칠이나 밑그림 등 표현 기법이 천 화백 특유의 양식과 일치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서 25년 동안 보관돼 왔던 '미인도'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그림에 대해 검찰은 천경자 화백의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노승권(중앙지검 차장검사) : "현 시점에서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감정 방법 통해 진실 규명 위해 노력했습니다."

첫번째 근거는 작품 소장 이력입니다.

검찰은 천 화백이 지인 오 모 씨에게 '미인도'를 건넨 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계엄사령부를 거쳐 현대미술관에서 보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터운 덧칠, 숨겨진 밑그림, 날카로운 기구로 표현한 압인선 등 천 화백의 기법이 발견된 점을 진품 판단의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유족 측이 의뢰한 프랑스 감정기관의 '위작' 판정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배금자(고 천경자 화백 측 변호사) : "프랑스 감정팀의 감정 보고서가 가장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분석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것을 믿지 않고.."

검찰은 위작 논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밝힌 국립현대미술관 전 학예실장 정 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