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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흘렸어요” 청소하는 사이 ‘슬쩍’_포커칩이 포함된 한정판_krvip

<앵커 멘트>

청소년들의 절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10대 2명이 편의점 바닥에 우유를 일부러 쏟아 직원이 한눈을 팔게 한 뒤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10대 남학생 한 명이 편의점에 들어섭니다.

우유를 골라 마실 것처럼 매장 구석으로 간 17살 정 모 군, 그런데 우유는 마시지도 않고, 바닥에 그냥 버립니다.

직원이 바닥 청소를 위해 계산대를 비운 동안 현금을 들고 사라집니다.

이 사이 같은 17살 허 모 군은 밖에서 망을 보고 있었습니다.

정 군 등은 편의점 종업원이 바닥을 닦은 물걸레를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간 사이 계산대에 있던 현금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종업원들은 전혀 낌새를 차리지 못했습니다.

<녹취> 피해 종업원(변조) : "순간 탁 (우유를) 쏟아서 저는 닦으려고 왔다 갔다 하는 동안..."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9일 동안 이 같은 수법으로 경남 창원과 김해 일대 편의점 8곳에서 180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편의점에 위장취업해서는 교통카드 7장에 160만 원을 충전해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귀금속 점포 등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인 물증을 확보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