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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붙드는 일쯤이야 아직은 괜찮아" 구순(九旬)을 넘긴 가야금의 명인 강낙승(93.익산시 모현동) 옹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전북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나선다. 이리향제줄풍류의 가야금 기능 보유자인 강 명인은 이날 정악곡 영산회상(靈山會相) 중에서 '본영산'을 합주, 연륜 속에 녹아 든 예술의 깊이를 선사한다. "스무살도 안돼 시작했으니 벌써 70년 넘게 했지. 20∼30분 가야금을 타는 일은 아직 괜찮아"라며 강 옹은 대중 공연을 자신했다. 강 명인은 거문고와 가야금, 양금, 단소, 해금, 대금, 피리, 장구 등 8가지 악기로 연주되는 이리향제줄풍류의 가야금 기능 보유자로 30여 명의 단원 중 최고령이다. 이리향제줄풍류는 익산(옛 이리) 지방에서 전승되는 음악으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3-2호로 지정됐으며 풍류객들의 호방한 음악성이 반영돼 흥취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각이 다소 불편한 강 옹은 "지금도 일주일에 3∼4번 어김없이 시우회에 나가고 공연에도 참여하며 간혹 무대에도 선다"고 근황을 들려줬다. 영산회상은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회(靈山會)의 불보살(佛菩薩)을 노래한 악곡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불교음악에서 세속음악으로 변화했다. 이리향제줄풍류 임길동 총무는 "강 선생은 30대가 주류인 단원들의 정신적, 음악적 지주"이며 "고령에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 옹은 "요즘 젊은이들이 흥취가 가득한 줄풍류의 멋을 맛보기를 기대한다"며 "땅속에 들어갈 때까지 가야금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