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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를 군사 외교기밀 공표 혐의, 이른바 방첩법(Espionage Act)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AP와 로이터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컴퓨터해킹을 통한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된 사안을 포함해 어산지에 제기된 혐의는 총 18개로 늘어났습니다.

법무부는 어산지가 2010년 3월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었던 첼시 매닝과 공모해 정부 기밀자료를 빼냈으며, 미군과 외교관들의 기밀 정보원 신원을 포함한 다량의 기밀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어산지에 의해 신원이 공개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정보원들, 언론인, 종교 지도자, 인권운동가, 반체제 인사 등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고 법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산지의 변호인 배리 폴락은 이번 기소가 "미국 정부의 조치를 공공에 알리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언론인"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언론 자유를 위한 기자위원회'도 이번 일이 언론 자유에 "대단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