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 6명 학대하고 은폐·회유 시도”_프렌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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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으로 아동학대가 있었다며 학부모들이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교사의 아동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여기에 어린이집 원장이 학대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고 경찰 신고를 회유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어린이집 식사 시간.

보육교사가 바닥에서 놀던 아이를 거칠게 잡아끌더니 목덜미를 잡고 바닥으로 내팽개칩니다.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교사는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이번에는 교사가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더니 갑자기 아이 팔을 잡고 CCTV 사각지대로 끌고 나갑니다.

이 장면 말고도 10건이 넘는 학대 영상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피해 아이가 극심한 불안과 폭력성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 "자기가 좋아하는 애착 베개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주변에 쌓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는 '이건 나를 지켜주는 베개야'..."]

학부모들은 또, 어린이집 원장이 학대 사실을 알고도 숨겼고 학부모들의 경찰 신고를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아동 학부모 : "원장과 원감들은 CCTV 열람 등을 만류시키고... 심리치료 지원금으로 부모님을 회유를 하는 정황까지..."]

현재까지 신체·정서적 학대를 받은 원생은 6명, 추가로 드러난 1명을 포함해 혐의를 받는 교사는 2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학대 혐의받고 계시는 선생님 두 분은 혹시 출근하셨나요?) 아니요. 안 계세요."]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일부 아동학대 혐의가 드러났다"며 "다만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혐의는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학대 관련자들을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만 7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화면제공:피해아동 학부모/그래픽:박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