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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한국 텔레비전의 보도가 지나치게 미국 CNN에 의존한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번 전쟁은 미국과 이라크의 싸움인데 이라크쪽의 정보가 부족해서 미국 미디어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한 취재원을 다각화시키는 노력과 보도 내용의 공정성 유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으로 전쟁 상황이 너무 실감있게 나타나기 때문에 마치 비디오 게임을 보는 것 같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 기자 :

레이더 스크린에 잡힌 목표물이 자동 조준 돼서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세례가 한 조종사의 독백처럼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멸등같이 보입니다.

걸프전쟁이 지난 여드레 동안 첨단 무기를 총 동원한 공중폭격으로 진행이 되면서 세계인들에게 좀처럼 전쟁이라는 실감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2억 달러가 공중에서 사라지는 비싸고도 거대한 비디오 게임이 지금 펼쳐지는 듯한 착각조차 들게 하는 것입니다.


ABC TV 기자 :

전쟁이 게임처럼 보일 위험은 없습니까?


슈와르츠코프 (미 다국적군 사령관) :

게임처럼 보고 농담해선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근 기자 :

한국전쟁이나 월남전은 대규모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안방에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이번 걸프전쟁은 아직까지 숨져가는 단 한 사람의 병사도 보이지 않았고 기껏해야 공습장면이나 방독면을 쓴 사람들의 모습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쟁은 곧 엄청난 파괴와 살상이라는 느낌이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백만대군이 격돌하는 지상전이 시작되면 한때 비디오 게임처럼 보이던 걸프전도 전쟁 그 본래의 참혹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