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드린 것처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길어지는 거리두기와 격리생활에 고독과 우울 등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면서 무료한 일상을 달래는 다양한 방법들, 김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르신, 안녕하세요~"]
노인복지관이 문을 닫으면서 온종일 집에만 있게 된 어르신.
전화로만 안부를 묻던 생활지원사가 콩나물 재배 세트를 배달합니다.
["하루에 생각나실 때마다 항상 물을 다섯 번 이상은 주셔야 해요."]
무료한 일상을 달랠 수 있는 소일거리가 생겼습니다.
[김선미/생활지원사 : "(어르신들이) 불안해하시고 요즘에 우울증 걸리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요…너무 무섭다 보니까 전화를 해 준 것만 해도 너무 반가우신 거예요."]
콩나물 콩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쌓인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춘자/서울시 성동구 : "나이 먹은 사람은 제일 어려운 게 사람 못 만나는 거야…이것 조금씩 조금씩 크는 재미 보고 또 내가 국 끓여 먹고 무쳐도 먹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길어진 실내 생활에 답답하고 우울한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공연도 열렸습니다.
관객이 없는 채로 진행하되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합니다.
[미기/가수 : "우리 지금 다 똑같아요. 서로 위로해야 되고 서로 격려해야 되고 그리고 서로 힘내야 하는 시기니까…기운 팍팍 드릴께요. 좋은 기운."]
스타 셰프들이 구청 구내식당에서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밥과 국, 메인요리로 영양을 고루 갖춘 따끈한 도시락은 저소득층 주민 집으로 직접 배달됩니다.
[채현일/영등포구청장 : "어르신 분들께 따스한 밥 한 끼, 음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개학 연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청소년들이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도록 '댄스 동영상'도 만들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우울과 고독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 방역'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